<백령도 해역 악천후 왜 이어지나>
계속되는 백령도 해역 악천후 왜? (앵커) 1분 1초가 아쉬운 이 때 날씨가 좀처럼 도움이 안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날씨 때문에 실종자 수색과 인양 준비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백령도의 악천후가 이어지는 이유, 조수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사고 12일째. 백령도 해역에는 바람, 풍랑, 안개 등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백령도에는 짙은 안개와 구름이 자욱합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파도도 거세 천안함 인양을 위해 동원됐던 크레인과 바지선들은 모두 철수한 상탭니다. 사고 발생 이후 백령도 해역은 실종자 수색과 인양 작업에 까다로운 날씨가 이어져왔는데요. 날씨가 맑을 때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았으며, 물결이 잔잔해질 때는 안개와 비가 수색을 방해했습니다. 여기에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 기간까지 겹쳐 실종자 수색은 난항을 거듭해왔습니다. 기상청은 백령도 일대의 악천후가 계속되는 이유로 평소에도 간조와 만조의 차가 심한 해역의 특성과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는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백령도는 북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을 맞는 최전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다는 산과 같은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북쪽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 마찰이 없어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때문에 백령도는 파고의 높이가 항상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기상 상태가 나아질까. 조수 간만의 차가 줄어드는 조금 현상이 시작되는 내일부터는 작업에 보다 유리한 날씨가 예상되지만 낙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인터뷰>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해수면 높이가 높은 사리를 지나서 내일은 해수면이 낮아지는 조금에 들어서는데 이론상으로는 분명히 사리 때보다는 유속이 느려지지만 바닷 속에서 몸이 느끼는 유속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바람이 강하고 물결도 높다가 오후부터는 바람이 약해지고 물결도 낮아질 것으로 보여 날씨가 다소 나아질 전망입니다." 실종자 수색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날씨. 백령도의 악천후가 하루 속히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연합뉴스 조수현입니다. shari21@yna.co.kr
서해 특성과 계절 요인 겹쳐 바람·풍랑·안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역에 바람, 풍랑, 안개 등 악천후가 이어져 실종자 수색과 인양 준비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고 12일째인 6일 이 해역에서 천안함 함수 인양 준비 작업을 하던 해양개발공사는 거센 바람과 2m 이상 높게 부는 파도로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오전 4시30분께 바지선과 크레인 등을 인근 대청도로 이동시켰다.
함미가 가라앉은 해역의 작업을 맡았던 88수중개발도 이날 새벽 바다 속에 고정된 바지선의 앵커 4개를 걷고 사고해역을 떠났다.
이날 오전 백령도에는 짙은 안개와 구름이 끼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난 지난달 26일 밤 이후 백령도 해역의 날씨는 계속 변했으나, 실종자 수색과 인양 준비를 위한 수중 작업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적은 거의 없었다.
날씨가 맑을 때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았으며, 또 바다가 비교적 잔잔해질 때는 짙은 안개가 끼거나 비가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더했다.
게다가 4월1∼3일에는 간조와 만조의 차가 커지는 `사리' 현상 탓에 바닷물의 흐름이 빨라져 수중 작업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백령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천안함 침몰사고 12일째인 6일 백령도 앞 사고 해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 등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높은 파도 뒤로 보이는 함미 침몰 해역 2200t급 해상크레인. 2010.4.6
utzza@yna.co.kr
이처럼 기상과 조류 조건이 좋지 않은 것은 해역의 특성과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기상청 은 설명했다.
서해는 온도차와 기압 배치 등에 따라 해수면의 수증기가 급속히 증발해 삽시간에 짙은 구름이나 안개를 만들어 내는 일이 매우 흔한 곳이다.
또 큰 바다여서 다른 곳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나 파도를 막아 줄 만한 장애물도 없다.
북반구의 한랭한 기류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북극진동'이 지난 겨울에 매우 강했기 때문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오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랭 고기압 세력이 우리나라쪽으로 팽창하면 상당히 강한 바람이 서해에 불면서 거센 풍랑이 몰아닥친다.
백령도 해역은 평소에도 간조와 만조의 차가 심해 조류가 상당히 강한 곳이며, 특히 한 달에 약 2차례 발생하는 `사리'(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시기) 때는 수중 작업이 매우 어렵다.
조금과 사리는 약 1주일 간격으로 번갈아 발생하며, 음력 기준으로 한달에 2차례씩 일어난다.
7∼9일은 간만의 차가 줄어드는 `조금' 현상이 예상돼 작업에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백령도 해역에서 수중 작업과 실종자 수색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당분간 여건이 아주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7∼9일 조금 때는 여건이 다소 나아지겠지만 `매우 어렵다'에서 `어렵다'로 바뀌는 정도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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