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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상조업계 불신 스스로 키웠다

滾動 2010年 04月 01日 13:45
검찰수사에 보람상조 회원 불안
검찰수사에 보람상조 회원 불안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상조회사 보람상조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부산 동구 수정동 보람상조 부산 사무실에 해약을 하려는 회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지방기사 참고 >>
2010.3.31.
c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국내 최대 상조회사인 보람상조그룹이 거액의 고객납입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가입자만 75만명에 이르는 업계 1위 기업인 보람상조그룹의 총수 일가가 100억원대의 돈을 횡령해 호텔 등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개인적으로 치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선량한 회원과 종업원을 보호하기 위한 수사이며 초점은 일부 경영진의 비리에 맞춰져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벌써부터 보람상조는 물론이고 다른 상조업체에 가입한 회원들의 계약해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상조업계 전반에 불신이 퍼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보람상조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외부 감사를 받는 회사에서 사업체의 돈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횡령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가 공개한 증거 서류에 따르면 보람 상조는 회원이 중도에 상을 당하면 일시에 내는 미납금을 모아 상자떼기로 회장측에 전달했으며 이 돈은 개인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호화생활을 하는데 쓰였다고 한다. 횡령 의혹의 핵심인 그룹 회장은 검찰은 내사가 시작된 지난 1월 가족과 함께 미국에 도피한 상태다. 또 고객 돈 횡령 외에도 장의차와 유골함, 꽃 등을 거래하면서 가격을 부풀리고 관련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보람상조의 불법행위가 어디까지 미쳤는지는 수사가 마무리돼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문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사당국이 확대해석을 경계하고는 있지만 이런 정도라면 믿을 구석이 전혀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돈을 맡긴 고객들이 불안해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막연한 불안심리에 휩쓸려 너도나도 계약을 해지하려고 드는 건 문제를 더 키울 수도 있다. 우선 가입자들이 중도 해약을 할 경우 약관에 따라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선의의 피해기업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현상태에서는 가입한 회사의 납입금 운영 상황과 자산 규모 등을 살펴본뒤 차분하게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보람상조가 이처럼 비리의혹을 받게된 까닭은 무리한 사업확대와 허술한 관리체계 때문이라는 업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많아졌고 내부적으로는 투명 경영을 담보할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자금 유용의 가능성이 생겼다는 얘기다. 1위 업체가 이럴진대 나머지는 어떨지 짐작이 간다. 상조업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 2003년 72개였던 상조업체 숫자가 지난 2008년에는 281개로 증가하고 소비자 불만도 크게 증가한 사실은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는 9월부터 상조업체의 최소 자본금을 3억원으로 정하고 고객이 납입한 돈의 50%를 금융기관에 예치토록 하는 등 고객 보호를 위한 선수금 보전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 할부거래법이 시행에 들어간다. 여러 해 동안 방치돼다 시피했던 상조업계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규제조치가 비로소 가동되는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이런 규제가 시행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법규가 마련됐으니 제대로 법률개정 취지를 살려 시장을 안정시켰으면 한다. 상조업체들도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법규를 제대로 이행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그나마 몇안되는 중소기업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상조업 시장을 대기업 등의 공격으로부터 지켜낼 명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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