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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장기기증 등의 선진 관리를 기대한다

滾動 2010年 03月 31日 14:26

<연합시론> 장기기증 등의 선진 관리를 기대한다

(서울=연합뉴스) 장기기증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기증자와 이식 희망자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생체자원 관리 중점전략'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가 30일 발표한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장기 기증자가 하나의 서식으로 여러 장기와 인체조직을 한번에 기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유가족 중 선순위자 한명의 동의로도 기증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뇌사추정 환자에 대한 의무신고제 도입과 독립장기구득기관의 설립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 방안이 제대로 실현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장기가 확보되고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장기가 적기에 제공될 수 있어 귀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1만2천여명의 장기이식 대기자가 생겨나지만 기증 장기가 절대 부족해 한해에 2천200명 정도만 이식받을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수는 신장의 경우 8천721명, 간은 3천579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한사람이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평균 3년은 기다려야 한다. 지난해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으로 장기기증 신청자가 크게 늘어나기는 했으나 실제 기증 숫자는 2008년 256명, 2009년 261명으로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장기기증이 부진한 것은 장기기증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부족이나 장기기증을 할 뜻이 있다 하더라도 의사로부터 뇌사상태임을 환자 가족들이 제때 통보받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지면 의사가 환자 가족들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하는 의무신고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뇌사자 장기기증률은 3.1%로 스페인의 34% 등 외국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에 뇌사추정 환자에 대한 의무신고제 도입 등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니 늦었지만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중점전략은 장기 외에도 골수와 말초혈, 제대혈, 연골 근막, 피부 등 다양한 생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담고 있다. 이들 생체 자원들을 이식용뿐만 아니라 연구용 등으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한 단계 진전된 중장기적인 정책 결정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골수와 제대혈 등은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이식법이나 제대혈관리법 등 관련 법률이 이식용 위주로 용처를 제한하는 바람에 의약학 발전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는 기증희망자가 이식용 또는 연구용 등으로 활용범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체도 생체자원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다니 향후 신약, 백신, 진단기법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바람직한 방향 설정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안들을 구현하려면 할 일이 많다. 뇌사자 발굴과 장기기증 설득 등을 전담하는 독립장기구득기관의 예산 확보라든가 기증희망자를 등록하고 분배하는 국가적인 관리체계의 구축, 혈액관리법 등 관련 법률과 시행령의 개정 및 제정, 생체자원 기증 및 활용과 관련한 생명윤리기준 마련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사실 이번에 발표된 뇌사 추정자 신고제 도입, 독립장기구득기관 설립 등 상당 부분은 이미 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이고 대한이식학회 등 학계도 이를 조속히 처리해주도록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정부와 국회는 이번에 마련된 생체자원 관리 중점전략의 성실한 추진과 계류중인 법안의 빠른 처리를 통해 죽음의 두려움과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인간애와 직업적 사명감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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