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차관급 전략 대화..협력 증진 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외교통상부 신각수 제1차관이 29일 모스크바를 방문, 한러 전략 대화를 가진 후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제부 기사 참조>>
2010.3.29.
hyunho@yna.co.kr
`한시적 고용에 따른 근로 협정' 구체화
지하철 테러-천안함 침몰 당국자 간 위로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한국과 러시아 간의 두 번째 차관급 전략 대화가 29일 모스크바에서 열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한 교류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날 러시아 외교부 영빈관에서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과 대화한 후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양국 대표가 양자 현안은 물론 동북아, 아시아ㆍ태평양, 유엔 등 범세계적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양국 차관은 이날 한.러 수교 2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올 상반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첫 한.러 대화에 내실화를 기하자는데 동감했으며, 6자회담을 포함한 북핵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안전 문제, 이란 핵 프로그램, 테러리즘,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등 다양한 국제 현안들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신 차관은 대화에 앞서 이날 오전 발생한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 데니소프 차관 역시 26일 서해 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참사와 관련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회의에 참석한 우리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또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연수생과 유학생 피습 사건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한편 조속한 사건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차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나자로프 안보회의 부서기를 면담하고 오는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문제와 한.러 경제 협력,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 차관은 또 콘스탄틴 로모단노브스키 이민청장을 만나 러시아 내 고려인 국적 취득과 관련 러시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 심화를 위해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들의 노동 허가와 체류 허가를 쉽게 하는 `한-러 한시적 고용에 따른 근로 협정'을 제안했고 러시아 측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차관은 "양국의 상호 보완적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협력을 심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에서 구체적 성과물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전략 대화는 지난 2008년 9월 모스크바 한.러 정상회담 결과 마련돼 같은 해 12월 1차 대화가 서울에서 열렸고 지난해 11월 2차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양국 사정으로 미뤄졌다.
3차 전략 대화는 올 하반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신 차관은 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차관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난해 7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 창설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을 방문,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과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의 조속한 서명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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