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군사령부 잔류..방위공약 재확인>
30일 경기도 용인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3군사령부와 미 8군사령부의 우호증진을 위한 '한.미 동맹 야전군 페스티벌'이 열려 3군사령관 김상기 대장과 8군사령관 필 중장이 부대원들을 열병하고 있다. 2009.9.30
"150여명 근무 행정조직 철수효과 무의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미국 군당국이 하와이로 이전 가능성이 거론됐던 미 8군사령부를 한국에 두기로 한 것은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풀이된다.
순수 행정조직으로, 현재 150여명이 근무 중인 8군사령부를 한국에서 철수함으로써 '한미동맹 약화'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고 이에 따른 한국민들의 불안감이 야기될 수 있음을 의식한 조치라는 것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간담회 참석차 한미연합사를 찾은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 8군사령부가 한국에 주둔토록 미 육군에 건의했고 느낌상 그 건의가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한미군 측은 8군사령부를 한국에 잔류토록 미국 육군과 합참에 건의를 해왔고 미 육군은 지난 6월께 8군사령부가 계속 한국에 남아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6일 "미 8군사령부가 한국에 남는다는 것은 전시에도 한미간 협조가 더욱 원활히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로 인해 유사시 증원전력의 전개 시간도 훨씬 단축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8군사령부는 2012년 4월 전작권이 전환되면 주한미군사령부를 대신해 창설되는 '미 한국사령부(KORCOM)'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이 지휘하는 7번째 해외전투사령부인 KORCOM에 대한 행정지원 업무를 맡게돼 인력도 다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KORCOM은 내년 6월께 평택기지에서 창설될 예정으로, 전작권 전환이후 한반도 유사시 한국 합참과 공동작전을 펼치는 전투조직이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KORCOM(대장)-8군사령부(중장)-2사단(소장)의 지휘체계를 갖추게 된다.
KORCOM 사령관은 오산과 군산의 미 7공군과 일본 요코스카의 7함대사령부 뿐 아니라 유사시 한국으로 전개되는 증원군의 작전까지 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의 KORCOM 창설에 대응해 우리 군도 합동참모본부에 합동군사령부 기능을 하는 조직을 갖출 계획이다. 합동군사령관은 합참의장이 겸임하게 되어 KOCOM 사령관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군은 원활한 작전협조를 위해 KORCOM과 합참 사이에 동맹군사협조본부(AMCC)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기구에는 양국 군 각각 100여명이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 차원에서 8군사령부와 함께 유엔군사령부도 그대로 둘 계획이다.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유엔군사령부 후방사령부에서 열린 제64차 유엔의 날(10.24)을 기념하는 환영연회 연설에서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는 (아.태)지역 내에서 갈등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인 기구로서 어떠한 적대행위로부터 한반도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을 유지 관리하는 책임을 지고 있지만 2012년 이전까지 정전관리 업무 대부분을 한국군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방위에 대한 한국의 역할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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