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쌍용차 협상 결렬 안타깝다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쌍용자동차 사측은 2일 "노조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없으면 더 이상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박영태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전 10시 평택공장에서 노사 대표자간 협상 결렬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zeroground@yna.co.kr
(서울=연합뉴스)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쌍용차 노사가 지난 30일부터 다시 협상에 들어가 나흘동안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이 협상 결렬을 최종 선언하고 말았다. 사측은 더이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히면서 노조의 폭력과 점거파업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3일 오전까지 사측에 조정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의 거부의사는 완강하다. 급기야 사측은 협상 결렬 선언직후 점거시위장에 대해 단전 조치까지 단행했고 언제라도 사측 임직원들이 공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섰다. 결국 쌍용차는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사측은 단 한명의 구조조정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노조측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이라면서 노조가 시간 끌기를 목적으로 대화에 임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사측이 정리해고 방안을 고수하면서 대화가 되지 않았고 교섭을 교란작전으로 활용해 항복을 강요했다며 반발했다.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지난 6월에 제시한 최종안에 비해서는 다소 진전된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노조측은 유급순환 휴직과 무급 휴직을 통해 정리 해고 대상 노조원 974중 희망퇴직 신청자 40명을 제외한 전원의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원점을 맴돌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의 마지막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노사 교섭이 나흘 만인 2일 7차례의 릴레이 교섭 끝에 결렬됐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정리해고 대상 노조원 974명의 구제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zeroground@yna.co.kr
만약 노사 양측이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앞으로도 대화를 통한 타협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듯 하다. 현재로서는 양측이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양보안을 내놓을 수도 없는 상황인 듯하니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우선 교섭 자체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사측 임직원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사측 협상대표들로서는 운신의 폭이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이어진 노-노 충돌로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사측 임직원들은 점거농성중인 노조원들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공언할 정도로 감정이 격앙된 상태다. 또 협상대표들은 자동차 업계의 노사문화를 선진화 하기 위한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낄 것이다. 노조측도 유연성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이번 교섭과정에서도 일부 강경 노조원들은 무급 휴직과 분사 등을 수용하려는 집행부에 강하게 반발하며 교섭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0여일 동안 함께 점거 파업을 해온 노조원들 중 일부를 희생시키라는 요구는 백기투항하라는 것이라는 반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섭대표들이 무엇을 할수 있었을까 회의적이다.
이제 노사 양측이 평화적 사태해결을 위한 마지막 노력이라고 말했던 최종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쌍용차는 파산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파산절차에 들어간다면 쌍용차는 고용 계약 해지, 기존주주 주식 소각 등 법인청산 절차를 거쳐 완전 청산의 길로 갈 수 있다. 완전 청산을 피하려면 제 3자 매각이라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이는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하고 마땅한 인수자도 찾기 어려운 세계경제 상황에서 현실적인 방안도 아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해법은 뻔하다. 만약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면 노사양측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돌파구를 찾아내고 타협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폭력사태로 상황이 정리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版權歸韓聯社所有,未經授權嚴禁轉載複製和用於人工智慧開發及利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