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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남북 유감 교환하고 큰길 열어라

2009¦~ 08¤ë 10¤é 15:10
현정은 회장 평양행

평양길의 현정은 회장 (파주=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과 금강산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사업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09.8.10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간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8.15 광복절을 눈앞에 두고 풀릴 것 같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등을 위해 10일 육로편 평양길에 올랐다. 통일부 차관을 지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유씨가 억류돼 있는 개성에 들어갔다. 그간 수시로 방북해 유씨의 석방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는 조 사장은 "그간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현 회장은 지난 4일 정몽헌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 때 리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방북 초청을 요청해 성사됐다고 한다. 현 회장은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조 사장은 개성에서 인도적인 차원으로 추방하는 유씨와 함께 귀경하는 구도를 예상해본다.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유씨가 극적으로 풀려나고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연안호 선원 송환 등 남북간에 당면한 현안들이 8.15 전에 일괄 타결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유씨는 지난 3월말 북측 여직원에 대한 탈북책동과 체제비난 혐의로 북한 당국에 134일째 억류돼 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운영은 북측의 무리한 토지 임대료 인상 등 문제로 실무협상이 교착돼 덜거덕 거리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작년 7월 남측 관광객이 군사통제구역에서 북한군 초병의 총격에 숨진 뒤 13개월째 중단 상태다. 어선 연안호는 지난달 말 동해 북방한계선을 실수로 넘어가 북한 함정에 예인됐다. 현대아산 직원의 억류나 금강산관광 중단의 장기화, 연안호 선원 억류 문제는 남북 양측에 일정부분씩 귀책사유가 있다고 주장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들이 더는 미해결로 남아서는 안된다. 해결을 미룬다면 명분도 실리도 잃을 것이다. 해당 사안에 대해 각각 납득할만한 견해를 밝히고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더 늦지 않게 해결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은 믿어달라"고 말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민·관이 역할을 분담해 최대한 노력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남북은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현안을 타결하고 교류와 협력의 큰길로 다시 나서야 할 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난 뒤 미국적 두 기자가 석방되면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아직 유효한 가운데서도 북미간 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국으로서 항공모함 격인 미국이 북한과의 정면충돌 코스를 피하려는 마당에 구축함 격인 남한이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몸놀림이 둔해서는 안 된다. 보통 외국과의 통상적인 외교와 교역 수준에도 미달하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벗어나기 전에는 양측이 '통일'이라는 말도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 교류 없는 통일의 염원은 공염불이기 때문이다.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둔 남한이나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고 열을 올리는 북한이 최근까지처럼 서로 이전투구만 계속한다면 글로벌 시대 한반도 안팎의 한민족은 세계인의 웃음거리밖에 안 될 것이다. 남북한 현안이 조속히 타결되면서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획기적인 대북 제안을 할만한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포괄적 패키지를 구상하는 미국에 대해 북한이 '통큰' 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는 북한 주민의 식량문제 해결을 포함한 '그랜드 바게닝' 개념을 구체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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