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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리본 물결' 세월호 12주기 기억식 엄수…현직 대통령 첫 참석

滾動 2026年 04月 16日 17:02

李대통령 "세월호가 남긴 약속 지킬 것…국가 책임 통감"
유가족 "대통령 참석 큰 위로…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김솔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향한 다짐을 되새기는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이 엄수됐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세월호 참사 12주기

(안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참석자들이 '우리의 요구'가 적힌 추모리본 모양의 종이를 들고 있다. 2026.4.16 superdoo82@yna.co.kr

올해 기억식에는 참사 12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최교진 교육부장관, 윤호중 행안부장관, 황종우 해수부장관 등 각계 인사와 유가족, 시민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으나, 안산에서 열린 현장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장 내부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시민들은 주차장 주변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차분하게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기억식은 오후 3시 '304명 희생자'에 대한 기억과 진실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은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사와 기억 영상 상영, 기억 편지 낭독, 추모 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추도사 하는 이재명 대통령
추도사 하는 이재명 대통령

(안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6.4.16 superdoo82@yna.co.kr

이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음을 강조하며 '세월호가 남긴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고, 생명 안전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단순한 약속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내 세월호가 남긴 숙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 어떤 가혹한 대가가 따르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는 한 304명의 이름과 그들이 못다 이룬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추모 합창
세월호 추모 합창

(안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16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모 공연을 하고 있다. 2026.4.16 superdoo82@yna.co.kr

유가족 측은 현직 대통령의 첫 참석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남은 과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가족 대표로 나선 고(故) 김수진 양의 아버지 김종기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대통령의 참석은 12년을 기다린 유가족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됐다"며 12년간 함께 해준 시민들과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아이들이 국가의 부재로 억울하게 죽었으나 진상 규명은 여전히 미완이고, 책임자들은 면죄부 판결로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대통령께서 모든 관련 자료를 제공하도록 지시하고, 대한민국이 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원고 2학년 김하늘 학생이 선배들과 선생님들을 향한 '기억 편지'를 낭독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김양은 "직접 만난 적 없는 선배님들이지만 그 흔적은 우리 삶 속에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 언덕 위 노란 고래동상에 새겨진 이름을 볼 때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잊지 않는다는 것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세대가 바뀌어도 선배들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기억편지 낭독에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추모 공연을 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며
세월호를 기억하며

(안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모 사이렌에 맞춰 묵념하고 있다. 2026.4.16 superdoo82@yna.co.kr

참사 발생 시각에 맞춘 오후 4시 16분에는 안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1분간 울려 퍼졌다.

행사장 안팎의 시민들은 사이렌 소리에 맞춰 일제히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기억식이 열린 화랑유원지 곳곳에는 희생자들을 그리워하는 추모 편지와 노란 바람개비가 설치됐으며, 공식 행사가 종료된 뒤에도 많은 시민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hedgehog@yna.co.kr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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