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긴급질의..野, 정부.군에 `맹공'>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일 오후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김태영 국방부장관에게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10.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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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방 "마음 같으면 전인원을 바다에.."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승욱 기자 = 여야는 2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태영 국방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고원인 규명에 집중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군이 사고와 관련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사고 이후 군의 대응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의석에 있던 여야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연출됐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군은 구조를 포기한 채 국민의 비난 여론을 피하고 무마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고 허위사실을 언론에 발표해 국민 속이고 있다"며 "잘못 말하면 위증이 된다"고 다그쳤다.
같은 당 문학진 의원은 "미국의 닉슨은 거짓말하다 정권을 내놓았다. 정권 명운과 연관될 수 있는 만큼 사실대로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너무 섭섭하다. 그런 식으로 말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 않나"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나도 살리고 싶어 죽겠다"면서 "마음같으면 전 인원을 바다에 쳐박아서라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후 야당 의원의 지적에 "말을 잘못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문에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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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정운찬 국무총리를 상대로 "천안함이 백령도 가까이 간 것은 TV 시상식을 더 깨끗이 보기 위해서라는 루머가 있다", "국민은 군대도 안다녀온 대통령과, 군대도 안다녀온 총리가 모여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잇따라 공세를 펼쳤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국군 통수권자에 대한 지나친 결례"라고 맞받아쳤고,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국방위 청문회를 마치지 못하고 27일 급거 귀국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상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인명구조는 잘됐다"면서 "해군이 전력을 다하는 것을 봤다. 언론을 현장을 너무 제대로 보도를 안한다"면서 군에 대한 `호의적' 입장을 취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현장에 있어야 할 주무장관과 핵심인력을 불러들여 질타하고 책임론에만 올인하는게 맞는 일인지 생각해 본다"면서 "군대 안갔다온 대통령, 총리 운운하면서 정치공세에만 급급하신 분이 계신다. 그렇게 말씀하신 분은 사과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한편 김 장관은 북한의 어뢰공격 여부에 대해서는 "훈련은 있었지만 도발하기 위한 큰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아주 특이한 국가다. 특수부대도 있고, 별도로 또 하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초로 인한 좌초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고 지역은 아니고 약 10㎞ 정도 떨어진 거리에 암초가 있는데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2함대에서 해경에 연락할 당시 `좌초'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서는 "해군에서 통상 구조요청시 일반적으로 그렇게 쓴다고 했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신일지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꼭 보셔야 한다면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제한적 공개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도 TOD(열상감시장비) 공개와 관련, "차라리 안보여드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군이 운용하는 장비가 교전상대인 북한에도 노출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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