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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재 가속화..6자재개 '모색과정'>

滾動 2010年 03月 07日 15:26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자료사진)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자료사진)

'양회'속 숨고르기..각국 '유연성' 관건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6자회담 재개 흐름이 정중동(靜中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장국인 중국이 '양회'(兩會)라는 자체 정치행사에 발목이 잡혀 표면적으론 소강국면을 띠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중국의 중재를 중심으로 회담 재개를 겨냥한 6자 각국의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단 베이징을 중심으로 그간 숨가쁘게 돌아가던 관련국들의 연쇄접촉 움직임은 주춤해진 분위기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3∼13일)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5∼14일)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중국의 대외관계 일정이 사실상 '스톱'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면에서는 중국의 중재 움직임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최근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연쇄접촉 과정에서 각국에게 기존의 입장을 유연하게 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회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는 중국의 '중재안'이 성안과정에 돌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미국과의 추가 대화 이후에 입장을 정하겠다는 북한과 일단 6자회담에 복귀한 뒤 논의하자는 미국 사이에서 '유연성'을 토대로 접점찾기를 하는 셈이다.

다만 중국의 중재구상이 구체화되려면 일정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치열한 수싸움을 벌여온 각국이 내부입장을 재정비하려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7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회답이 온 나라는 없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서울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벌써부터 북.미 추가대화나 6자회담 예비회담, 또는 평화협정 예비모임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3단계론이나 4단계론등이 거론되고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자료사진)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자료사진)

전체적인 6자회담 재개흐름은 양회 직후부터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북.미.중 관계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재개흐름에 강한 추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교가가 우선 주목하는 대목은 북.미 추가대화 가능성이다. 6자회담 재개조건을 놓고 평행선 대치를 그려온 양측이 중국의 중재력에 힘입어 어느 정도 '간격'을 좁혀나가느냐가 회담재개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학술단체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미국으로 보내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김 6자회담 특사과 회동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는 확실한 약속(Commitment)를 해야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6자회담 재개조건에 대한 양국의 절충여부와 맞닿아있다. 선(先) 평화협정 회담과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북한과 비핵화의 진전이 선행돼야 논의할 수 있다는 미국이 어느정도의 공통분모를 마련하느냐가 포인트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이전에는 각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간간이 자신들의 구상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제부터 관련국, 특히 북미 양측의 의견을 고려한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다. 이는 그 자체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알리는 결정적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6일 전인대 행사장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시기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언제든 방문을 환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아직 물음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대신 이달 중순께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외교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6자회담 재개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들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3∼4월 회담재개' 전망을 제시한 유 장관은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양제츠 부장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숙의할 것으로 보여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 주목되고 있다.

양제츠 부장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확신한다는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현재 각국이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현 국면을 규정했다. 희망을 품을만한 방향성이 잡혀지고 있지만 손에 잡힐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려면 아직도 인내가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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