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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위안위안 "허진호 영화서 꿈 이뤘다"

滾動 2009年 09月 24日 11:40

가오위안위안 "허진호 영화서 꿈 이뤘다"
'호우시절'서 여주인공 '메이'역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허진호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 '호우시절'의 여주인공 가오위안위안(高圓圓.30)은 데뷔 10년차를 넘은 어엿한 중견배우다.

왕 샤오슈아이(王小帥) 등 작가주의 계열의 감독들과 여러 작품을 함께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난징 난징'과 같은 상업영화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호우시절' 홍보차 방한한 그를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허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건 오랜 꿈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가오위안위안 "허진호 영화서 꿈 이뤘다" - 2

"허 감독이 만든 장편영화의 포스터를 본 적이 있어요. 거기에는 심은하, 이영애, 손예진, 임수정 씨가 있었죠. 5번째 영화의 주인공이 내가 되면 어떨지 생각한 적이 있어요. '호우시절'로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서 꿈을 이룬 듯합니다."

그는 평범하고 단조로운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가는 방식과 디테일이 허 감독의 장점이라고 했다.

"중국의 영화인이라면 허 감독 영화는 대부분 다 봤을 거에요."

빈말이 아니었다. 그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특정 장면을 언급하며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한석규씨가 아버지에게 비디오 사용법을 알려주는 장면, 이영애와 유지태씨가 대나무 숲에서 바람 소리를 같이 듣는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어요."

'호우시절'에서 그는 쓰촨성 대지진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었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메이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메이와 가오위안위안의 공통점은 무얼까.

"겉모습이 여성스럽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메이는 상처가 있지만 숨기는 스타일이죠. 하지만 그 상처를 드러내려 하지 않아요. 그런 점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겉모습과는 달리 저도 좀 외유내강한 스타일이에요. 남성적인 기질이 다분하죠."(웃음)

허 감독 영화의 여주인공 중 누가 제일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이영애씨의 거의 모든 작품을 봤어요. 작품마다 변신에 능한 것 같았어요. 임수정씨는 매우 힘있는 배우인 듯하고, 손예진씨는 연기력이 뛰어나죠. 심은하씨 작품은 '8월의 크리스마스'밖에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배우들이죠."

만약 극 중의 메이처럼 오랜만에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떡하겠느냐고 물으니 "비슷한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드는 스타일이다. 남자친구? 지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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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 분위기는 매우 명랑했다. 허 감독이 시나리오에 의지한다기보다는 현장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스타일이기에 작업 자체가 역동적이고 재밌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영화뿐 아니라, 한국 음식도 잘 먹는 '한국 문화팬'이다. 영화에서 메이는 김치를 먹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김치전, 김치찌개를 잘 먹는다. 삼계탕과 냉면도 좋아한다고 한다.

술은 약하지만, 한국의 소주는 단맛이 나서 몇 잔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작품성 있는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고 질문하니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배우로서의 꿈은 무어냐고 질문했다. '늙어서도 인정받는 배우', '발전하는 배우' 등의 통속적인 답변과는 다른 답이 돌아왔다.

"구체적인 목표나 꿈은 없습니다. 원칙은 하나 있어요. 현실에 충실하자. 과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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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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