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삼성전자, 촌각도 방심해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대 동시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규모인 4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마트폰 분야 등이 변수이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150조원, 영업이익은 1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처럼 실적 호조와 함께 공격경영이 이어지면서 전체 임원 수가 지난달 말 현재 868명으로 창사 이후 처음 800명선을 넘어섰다. 이는 삼성그룹 전체 임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사장' 직함을 단 임원만 16명이나 된다고 하니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에는 무엇보다 반도체 분야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 증권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설비를 확장하고, 생산 환경과 업무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삼성 나노시티'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아이폰 열풍이 몰아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분발을 다그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아이폰의 능력에 매일 감탄하고 있다"며 "아이폰을 이기는 솔루션이 우리나라에서 속히 나오길 바라지만 솔루션엔 관심 없고 기계 몇 대 파느냐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부회장이 비록 특정 회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방식을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대기업의 경영자가, 그것도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외손자이자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겨냥해 쓴소리를 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 부회장의 고언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뒤처지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모바일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 애플 아이폰은 한국 시장에 출시된 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말에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곧 선보일 `윈도폰'과 6-7월께 등장한다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4G 등의 영향으로 또 한바탕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애플이 아이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들고나온 태블릿 PC 아이패드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 엿보인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이어 정보기술(IT)시장의 향방을 가름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아이패드 출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삼성전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자업체로서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복귀에 즈음해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한 것은 작금의 세계 IT시장 추세에 비춰 단순한 채찍질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승자독식이라는 냉엄한 논리가 지배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µ½¾Ô)하고, 명실상부한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려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려는 각고면려(¨èW«jÀy)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도덕성과 투명성이 겸비된 전문경영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 모든 면에서 존경과 찬사를 받는, `정말 좋은 기업'으로 진화를 거듭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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