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최근 환율 상당히 높은 수준…역외 거래 영향 커"(종합2보)
"장부 외 파생상품 거래 많아…꼬리가 몸통 흔들어"
"환율 앞으로 안정될 가능성 높아…유동성보다 한미 금리차가 더 큰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15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5일 "최근 몇개월 간 (원/달러) 환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장부 외 파생상품을 통한 거래가 많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환율이 너무 높아 걱정이 아니냐"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 3월과 같이 금융 제도 자체가 충격을 받아서 큰 변화가 있을 땐 국제 자본 흐름에 잡히지 않는 움직임을 통해 시장이 작동하는 면이 있다"면서 "특히 선물환 시장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뿐 아니라 지난해 4월 미국 상호관세 부과, 2년 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당시에도 장부상 자본 유출보다는 장부 외 파생 상품을 통한 거래가 많이 있는데 이번에도 한국에서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상당히 큰 몫을 한 것 같다"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도 가끔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앞으로 원화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환율과 원화의 위상 관리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후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환율이 보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외국인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으면 수급 문제는 많이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좀 더 주의깊게 봐야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환율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는 "원화의 국제화를 통해 유동성을 키우고 거시건전성의 틀 안에서 제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은 모니터링이 힘든 NDF 시장을 양성화해서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내국인과 외국인 간 거래는 물론이고 외국인 사이에서도 원화 거래가 이뤄지는 역외 결제 시장이 충분히 자리를 잡으면 점진적으로 원화의 위상이 향상되고 개방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원화 가치 하락을 초래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광의 통화량(M2)과 환율 간의 관계는 확실치가 않다. 유동성보다는 오히려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환거래는 금리 차에 거의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한국의 경제 실정에 맞게 금리 결정을 하다 보니 지금 미국과는 금리 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고 말했다.
2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가 외화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대미 투자가 외환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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