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CEO "적대적 M&A 아냐…SM 북미 진출 도울 수 있을 것"
"'SM 3.0', 하이브가 오래전부터 하던 전략"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하이브(HYBE)가 21일 오후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2023.2.21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안정훈 기자 =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아니며 SM 가수들의 북미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오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SM 지분 인수를 적대적 M&A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대 주주(이수만)의 지분을 상호 합의로 인수했기 때문이고, 소액 주주에게도 최대 주주와 동일한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실 현재의 SM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CEO는 특히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으로 2대 주주에 올라서는 카카오에 대해서도 "카카오가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 해당 사업적 제휴 내용이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CEO는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면 두 'K팝 공룡'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는 북미 시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이 거둔 큰 성과나 이타카 홀딩스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로 SM 아티스트의 북미 진출을 도와줄 수 있다"며 "SM의 동남아·중국에서의 압도적인 인프라는 하이브 아티스트의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SM이 공개한 자체 혁신안 'SM 3.0'에 대해서도 "최근 우리도 봤다"며 "멀티 레이블 체제는 하이브가 약 3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준비한 것으로 충분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SM의 성장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 증가했다고 공시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판 모습. SM엔터테인먼트의 4분기 매출은 2천564억원으로 18.2% 증가, 별도 기준 매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가수들의 활동이 재개되며 전년 동기보다 25.8% 증가한 1천51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3.0% 증가한 244억원이었다. 2023.2.20 jin90@yna.co.kr
박 CEO는 또한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면) 지배 구조와 내부 거래의 즉각적이고 즉시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 양수도나 합병, 소송 등의 절차를 최대한 거치지 않고 지배구조와 내부 거래 이슈를 즉각적이고 즉시적으로 해결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등의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축해 사외이사가 견제 기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위원회 등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SM 주주총회 이전에 주주의 의견을 모아 추가로 검토한 후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재무책임자) 역시 "이번에 'SM 3.0' 전략이 발표됐는데, 이는 멀티 레이블·플랫폼 전략과 IP(지식재산권)를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전략은 하이브가 오래전부터 해온 전략이다. 우리가 가진 많은 노하우와 리소스(자원)를 SM에 제공해 줄 수 있기에 SM의 전략 실행에도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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