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침통한 해군아파트>
김태석 상사 부인 "너무 슬프고, 힘들다" 실종자 가족들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다" (평택=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천안함'의 2번째 희생자인 김태석(37)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7일 오후 2함대 내 임시숙소에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있던 김 상사의 부인 이수정(36)씨는 "생각지도 못했다. 너무 슬프고 힘들지만, 찾은 것 만으로도 감사.."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당초 '실종자 시신 1구 추가 발견' 소식에 초조히 신원 확인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김 상사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이제 실낱같던 희망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며 미어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로를 부여잡고 통곡을 했다. 가족들은 대부분 "그래도 살아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는데.."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언론담당 최수동씨는 "일부 가족들이 동요하고 있지만, 차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김 상사의 명복을 기원하는 분위기를 알렸다. 선체 인양작업 절차 협의 등을 위해 이날 오전 가족대표들과 사고해역으로 떠났던 김 상사의 친형 태원(45)씨는 동생 시신 발견소식에 급히 2함대로 발길을 돌렸다. 그동안 '동생이 생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사고현장을 둘러본 뒤 탐색.구조활동의 힘겨움을 알고 있던 태원씨는 "수색은 포기하고, 인양작업을 하자"는 의견을 가족대표와 함께 제시하기도 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김 상사의 형은 그동안 "'내 동생도 아직 살아있을 것만 같다', '당장 뛰어들어가서 꺼내오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실종된 막내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 중 7명이 거주하고 있는 2함대 인근 해군아파트 주민들도 "故 남기훈 상사에 이어, 김 상사의 주검 소식이 알려지자 외출을 삼가한 채 침울해하고 있다"며 비통해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김 상사의 시신은 이날 오후 8시께 2함대에 안치될 예정이다. kmg@yna.co.kr
(평택=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故 김태석(37) 상사가 숨진채 발견된지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원정리 해군아파트 그의 자택 문앞에 '○○야, ○○야! 힘내! 같이 있어주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해군가족'라는 메모가 붙어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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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켜주지 못하고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해군가족"
7일 천안함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김태석(37)상사의 자택이 있는 경기도 평택시 원정리 해군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8일 그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조기를 게양했다.
(평택=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故 김태석(37) 상사가 숨진채 발견된지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원정리 해군아파트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이웃 주민들이 조기를 내걸었다. <<지방기사 참고>> 2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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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상사의 집 현관문에도 김 상사의 딸들 앞으로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마음을 전하는 메모지가 붙였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 김 상사와 같은 동에 사는 아파트 앞쪽 베란다 창문에 1층에서 10층까지 모두 11개의 태극기가 조기로 내걸려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주민들이 이웃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게양한 것이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웃으로 늘 함께 했던 故 남기훈 상사(36)에 이어 김 상사까지 숨진 채 발견되자 그들의 가족 못지않게 깊은 슬픔을 빠져 있다.
김 상사의 집 현관 초인종 아래 벽에는 '○○야, ○○야! 힘내! 같이 있어주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해군가족''이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7일 오후 천안함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시신이 수습된 故 김태석 상사의 경기도 평택 해군아파트 자택. 2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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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가족이라고만 밝힌 누군가가 김 상사의 딸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격려의 말을 전하는 메시지다.
퇴근시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해군아파트에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만 간혹 눈에 띌 뿐 여느 아파트처럼 활기가 느껴지지도 않았으며, 사람들의 왕래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내 상가 역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간혹 상가 내 학원으로 들어가는 모습만 보일 뿐 저녁거리를 사러 나오거나 외식을 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7일 오후 천안함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시신이 수습된 故 김태석 상사의 경기도 평택 해군아파트 자택. 2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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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가에서 3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황모(53.여)씨는 "가게 문을 잠시 닫아야 할까 봐요"라는 말로 이곳의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배가 들어올 때면 하루에 많게는 30~40여 명의 해군 가족이 찾아와 외식하던 식당이었지만 침몰사고와 두 실종자의 죽음이 확인된 이후에는 하루에 식탁 한 자리 채우기가 어려워졌다.
황씨는 "아파트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지면서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대부분 집에만 있는지 밖으로 나오는 주민이 거의 없다"면서 "아직도 실종자들이 많이 남아 있어 해군아파트 주민들의 침통한 분위기는 다소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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