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이 원하면 대북 인도적 지원 고려"
모니터링 전제.."北과의 대화전망 열려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은 23일 북한이 원한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을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엄격한 모니터링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전날 북한에 대한 조건없는 미국의 직접 대화 및 인도적 지원 제공을 주장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곳(북한)에 지원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미국의 결정이 아니라 북한에 의한 결정이었다"면서 "북한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래에 그런 지원을 한다면 과거에 우리가 했던 것과 같이, 그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에게 가고 군부와 같은 다른 그룹에 전용되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엄격한 모니터링이 조건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인촌강좌를 통해'북한 핵과 한반도의 평화(A nuclear North Korea and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고 있다. 2010.3.23
jjaeck9@yna.co.kr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북미대화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과의 활발한 양자대화 전망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우리의 간단한 조건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래에 발전하려고 한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관계를 가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북미간) 양자적 과제가 아니며, 국제적, 지역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고 과거의 약속 준수를 시작한다면 양자대화를 위한 공간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한중인 카터 전 대통령은 전날 고려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를 받은 뒤 가진 강연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1월말 불법입국한 아이잘론 말리 곰즈라는 이름의 미국인을 재판에 회부키로 한 것과 관련, 미국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지금까지 4차례 이 미국인을 간접 면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어떤 혐의로 이 미국인을 재판에 회부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jh@yna.co.kr
【版權歸韓聯社所有,未經授權嚴禁轉載複製和用於人工智慧開發及利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