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시나고그 재건축..이-팔 긴장고조
예루살렘 시나고그 재건축..이-팔 긴장고조
(서울=연합뉴스)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예루살렘에 또 하나의 불씨가 추가됐다.
이스라엘 정부가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함으로써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미국도 반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5일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유서 깊은 후르바 시나고그(유대교 예배당)의 재건축 봉헌식이 거행됐다.
제1차 중동전쟁 당시인 1948년 요르단군에 의해 파괴됐던 후르바 시나고그는 지난 2002년부터 재건축 작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완공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6일 전했다.
이 신문은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지역에 들어선 시나고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올드시티를 포함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은 아랍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해 지금까지 분쟁지역으로 남아 있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장차 설립될 독립국의 수도로 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 지역 연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새로 들어선 이 시나고그의 백색 돔은 멀리서 보면 성전산 지역의 알 아크사 이슬람 사원 위로 솟아올라 있는 형상으로 보여 이슬람교도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시나고그 완공을 앞두고 지난 수 주 동안 올드시티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선동가들은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의 도발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무슬림에게 알 아크사 사원을 보호하기 위해 올드시티로 모일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차단했다.
시리아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은 "이 시나고그의 재건축은 알 아크사 사원의 파괴와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파타 정파의 예루살렘 대표인 디미트리 딜리아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는 이 시나고그를 향한 것이 아니라 동예루살렘을 불법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폭력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한 일부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선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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