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 논의..'뜨는' 베이징>
<6자회담 재개 논의..'뜨는' 베이징>
위성락.보즈워스 방중..中과 6자 재개 방안 등 논의
北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 방중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베이징(北京)이 북핵 6자회담 재개논의의 무대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9∼13일 북한과 회담한 것과 관련, 춘제(春節.설) 연휴가 지나고 23일에는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4일에는 미국측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베이징을 찾는 등 외교 사절의 발길이 분주하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본과 러시아 6자회담 관련 인사의 베이징 방문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그 논의의 중심에는 최근 중국의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로 임명된 우다웨이(武大偉) 6자회담 수석대표가 자리잡고 있다. 우 특별대표는 외교부 부부장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지난 5년4개월간 의장국의 수석대표를 지낸 경륜으로 다시 한번 재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교착상태인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논의의 장(場)이 다시 베이징에 차려진 셈이다.
중국은 일단 한.중, 미.중 접촉 등을 통해 지난 북.중 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간극 좁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우 특별대표간의 미.중 접촉이 가장 관심을 끈다. 중국을 사이에 둔 북.미 간 간접대화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북.중 회담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3월 방미 계획을 중국측에 밝히고 이를 미측에 타진했으나 미측이 국내 사정 등을 이유로 확답을 주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김 부상의 방미 계획은 불투명해 보인다.
아울러 최근 북.중 양국간 교류의 흐름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이 23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한 게 왕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대한 당(黨) 대 당(黨) 차원의 답방 차원이 아닌 다른 '함의'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미 왕 대외연락부장이 방북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중 초청을 담은 친서를 전달한 만큼 김 위원장의 방중 의지가 포함된 '답신'이 김영일 국제부장을 통해 중국 측에 전달될 수도 있다는 것.
특히 김 국제부장이 이번에 13∼14명이라는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온 점이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통상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한 논의가 북한의 노동당 국제부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간에 이뤄지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6자회담 재개 시점에 앞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의 중국 방문이 6자회담과 관련한 입장 정리 후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란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핵 안보정상회의가 4월12일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6자회담은 3월 말 또는 4월 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김 위원장은 중국 내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종료되는 시점인 3월 중순 이후에 방중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른' 관측도 있다.
이에 앞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6∼9일 북한을 방문하고 직후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찾아 북.중 교차회담이 성사되면서 베이징 외교가에 6자회담 재개 논의의 불이 지펴졌다.
특히 왕 부장이 방북 사흘째인 지난 11일 함흥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예방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재개 논의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인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방북 길에 베이징을 경유하면서 베이징이 다시 부각되기도 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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