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온실가스 국제검증' 이견 좁히나>
<美中 `온실가스 국제검증' 이견 좁히나>
(코펜하겐 DPA=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COP 15)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의 이행을 검증하는 '투명성' 쟁점을 놓고 막판 타협 가능성을 열어놨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코펜하겐에 도착, 기자들에게 "모든 주요 경제주체가 의미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고 이 약속을 투명하게 지키는 강력한 협정에 합의하는 맥락에서 2020년까지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매년 1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목표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개도국 지원을 위해 선진국이 마련할 재원의 규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클린턴 장관의 언급은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 약속에 대한 국제적 검증을 받아들이면 개도국 지원을 위한 재원 조성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국제 검증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한 것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코펜하겐 총회 협정은 반드시 모든 참가국이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국은 여전히 협정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지만 중국이 미국의 투명성 요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중국 측에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코펜하겐에서 기자들에게 클린턴 장관의 언급에 대해 "좋은 첫 번째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부부장은 "우리의 행동을 투명하게 할 것을 약속한다"며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이라면 대화하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도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신뢰할만하고 수용할 만한 방법이 많다"고 말해 양측의 타협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환경운동가 스리니바스 크리쉬나스워미는 미국과 중국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양측은 각자의 입장이 신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GDP 단위기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4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국제적으로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고 중국은 이를 거부해 왔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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