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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사람과 역사가 쉬어가는 광화문광장

滾動 2009年 07月 31日 15:21

<연합시론> 사람과 역사가 쉬어가는 광화문광장

(서울=연합뉴스)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명소의 하나가 될 광화문광장이 8월 1일 준공돼 시민의 품에 안긴다. 1년3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수도 서울의 중심대로인 세종로 한가운데에 들어서는 광화문광장은 이날 오후 8시 '광화문광장 새빛들이' 기념행사를 갖고 세상에 태어남을 공식으로 알리게 된다. 일제 강점기인 1900년대 자동차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사람으로부터 멀어졌던 육조거리 세종로가 '광장'으로 100여년 만에 다시 사람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고 그 안에 역사가 살아 숨쉬도록 해 놓았다고 한다.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우리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

왕복 16차로였던 세종로를 10차로로 줄이면서 중앙 6차로 자리에 조성한 광화문광장은 길이 557m, 폭 34m 규모로 특별한 행사 때는 차도를 포함한 폭 100m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 조선조 육조거리의 토층원형을 살필 수 있는 '해치마당',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분수 12.23', 광장 옆을 흐르는 폭 1m 길이 365m의 '역사의 물길', 북쪽 끝에 폭 17.5m 길이 162m 크기로 만들어진 단청문양 디자인의 생화꽃밭 '플라워 카펫' 등이 시민들을 맞는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250m 거리를 두고 세워질 세종대왕 동상은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계단과 턱을 모두 없애고 경사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접근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했다니 세심한 배려 또한 돋보인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펼쳐지고 휴식공간이 제공됨으로써 시민들의 여가생활에 크게 이바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에게 돌아온 문화휴식지대인 동시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역사지대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준공을 앞두고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광화문광장은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역사적 상징 공간"이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광장 핵심에 들어서는 두 동상의 주인공은 한국인들이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들이다. 광화문 광장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문화와 과학기술 중시의 정신을 배우고 모략과 시기에 둘러 싸여서도 위기에 빠진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제갈길을 가는 의연함을 터득한다면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있을까. '역사의 물길' 동편의 617개 돌판에 조선건국 1392년부터 2008년까지의 주요 역사를 새겨 두었으되 서편에는 다가올 역사를 후세가 기록하도록 빈칸으로 남겨두었다는 사실이 관심을 끈다.

광화문광장이 문을 열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것도 많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도 한낮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쉬게 해줄 수 있는 그늘이 없다.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만 송이가 넘는 생화로 꾸며지는 화단이나 분수 등 각종 시설의 유지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져 한국의 상징적인 광장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광화문광장의 운영에 관한 기본계획과 연간계획 등 중요사항을 심의할 서울시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못한 것도 걱정이다. 속히 위원회가 출범하고 광장 사용허가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져야 한다. 광장 이용 허가 문제를 놓고 행사 주최측과 서울시간의 마찰이나 물리적 충돌 등으로 인해 애매한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은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고 국민들도 이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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